쳐다만 봐도 알수없이 뿌듯한 것이다. 사람들이 왜 식물을 기르는지 알 것 같다. 햇볕을 쬐고 있는 식물을 보면 귀엽기 짝이없다.
위 아래 모두 2025. 4. 9.에 촬영한 사진이다.
백리향이다. 어떻게 심어야할지 몰라서 일단 배송 온 대로 뒀다. 향이 그윽하니 백리 퍼지는 건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허브는 만져주지 않으면 향이 알아서 퍼지진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백리향은 넓은 곳에 심어주면 퍼져 자란다고 한다. 줄기를 보니 땅을 붙잡을만한 돌기같은 것이 있는것 같기도 해서 넓은 화분에 옮겨줄 생각이다.
낮에도 사이키델릭한 상추 친구들. 아파트는 낮에도 빛을 켜줘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모종이 흙이랑 같이 왔는데 물에 넣을 때 흙을 털어줄 여건이 안 돼서 일단 물에 집어 넣었다. 물이 더러워보이긴 하지만 아직 식물에 나쁜 영향은 없는듯 하다.
당귀다. 화분이 없어서 일단 좁은 곳에 심어줬다. 아래 있는 잎들은 축축 쳐져있어서 걱정이 되었다.
아무튼 샀다. 샀지만 문과충인 나는 납땜이고 뭐고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전기과와 전자과를 구별할 줄 모르는 나는 당연히 암페어 같은 것을 모르고, led에 불을 들어오게 하려면 뭘 사야하는지 전혀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안 사도 되는 것 까지 사버려서 거의 6만원을 태워버린 것이다.
필요하신 분들.. 문과였던 분들을 위해 내가 구매한 것 중에 꼭 필요했던 재료만 선정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아파트 텃밭을 위해 led 설치, diy를 고려하는 분이 보시면 좋겠다.
일단 구매처는 이곳이다. 협찬 받은 것 1도 없고 모두 내돈 내산이다.
식물 생장에 파란 빛과 빨간 빛이 도움된다고 해서, 영어로 하면 magenta 라고 할 수 있는 핑크 led를 구매했다. 파란빛과 빨간빛이 합쳐지면 저 색이 나온다고 알고있다. 찾아보니 빨강+파랑 조합은 웃자람을 방지해주고 잎이 탄탄하게 자라게 해준다고 하는데... 그런데 요즘엔 색에 구별 없이 모든 스펙트럼이 확인되는 LED를 쓰는게 대세라고 하니 참고하자.
그리고 수경이라 물이 닿을 수 있어 방수로 구매했다.
LED를 구매하고 나서는 설명서대로 전선과 한 번 연결해서 빛이 다 들어오는지 테스트 하자.
이게 있으면 딱히 납땜이 필요없다. LED를 알맞게 재단해서 극성과 맞춰 끼워넣고 클립을 닫기만 하면 끝난다. 재단된 LED끼리 연결하려면 확장커넥터가 좋다.
저 LED와 LED 연결을 쉽게 해주는 게 확장커넥터다. 나는 이런 식으로 직렬 연결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확장커넥터가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각자 어떤 식으로 LED를 연결할 지 생각해본 후 구매량을 결정하자.
이게 있으면 납땜이 딱히 필요없다 2 LED 혹은 이미 전선이 드러나있는 부분과 저 클립부분늘 연결해서 전원에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저렇게 생긴게 전원잭 '암'이다.
한 어댑터에 여러개의 LED를 연결할 수 있다. 나는 4개짜리를 샀는데 용도에 따라 전원잭 개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참고로 저 4개가 전원잭 '수'다.
어댑터를 꼭 사야한다. 나는 LED를 많이 연결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파는 제일 큰 용량을 구입했다.
상위가 내가 생각하는 "led 불 들어오게 하려면 필요한 필수 재료"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중에 추가 케이블 1M짜리나 어뎁터랑 전원잭을 연결할 연장선이 필요해서 샀다.
처음엔 방열판도 구매했지만, 딱히 필요한 재료는 아닌 것 같아서 2번째 구매시에는 구매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회가 딱히 체계적으로 돌아가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처럼 일단 이것 저것이 마구 뭉쳐져서 대충 삐그덕 대며 계속 움직이고, 내부에서도 대충 살림살이 갖춰서 살아가고 그런다. 회사든 사회든 먼 벌치에서 보면 진짜 쓰레기가 따로 없는데, 그 쓰레기를 계속 뭉쳐놓고 어떻게든 가게 하는게 사회의 일원들이 월급받고 하는 일이었다.
나는 아파트에 산다. 예전부터 아파트에서 식물을 길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레몬을 먹으면 레몬씨를 볼때마다 심고 싶고, 체리를 먹으면 이게 발아할까에 대해 궁금해했다.
나는 사회인이다.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의 일원인 나는 오전 7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회사에서 나오는 삶을 산다. 밥먹고 일만 하는 삶.. 취미라는 활력소가 필요했다. 하지만 시간 여건 상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는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어쩔수없이 식물 기르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식물도 예쁘기만 하면 안 된다. 나를 만족시키려면 내가 먹을 수 있어야한다.(?)
유투브에서 여러 영상을 봤다. 나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커피컵을 이용하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일단 뭐든 덜컥 시작해야 답이 나온다. 나는 모종부터 질렀다.
모종 몇개만 지르려고 했는데, 엇 방풍?? 엇.. 당..귀?? 엇.... 신선초...?? 이러면서 막 질러버렸다.
다음편에 모종이 오지만, 지금 모종이 온 채로 작성하고 있는데, 사실 아직 저 셋을 구분할 줄 모른다.
모종이 준비됐으니 스티로폼 박스 외에 나머지 플라스틱 소주컵, 커피컵, 모종을 고정시킬만한 작은 돌 등등은 다이소에서 구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케인은 단순히 ‘게임 원작 애니’라는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작품이다. 이건 거의 비극 오페라다. 롤이라는 게임을 전혀 몰라도 푹 빠질 수 있는 명작 애니메이션이다. 스팀펑크 도시 ‘필트오버’와 그 아래 ‘자운’을 배경으로, 빛과 그림자 속에서 끝없이 충돌하는 이념, 기술, 자매애, 트라우마를 정교하게 짜 맞췄다.
나는 이 작품이 너무 좋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모든 인물이 자기 입장에서 옳기 때문이다.
1. ‘폭력’이라는 이름의 사랑 – 바이 & 징크스
시즌1에서부터 나를 휘감은 건, 바이와 징크스의 관계다. 언니를 너무 사랑해서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자신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싶은 아이와, 그 언니의 등을 보며 무너져내린 아이. 징크스가 무너지는 건, 어떤 상징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녀는 한 번도 “악당”이었던 적이 없다. 그냥… 너무 외로웠을 뿐이다.
시즌2 초반, 징크스가 "언니가 나를 버렸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나는 잠깐 화면을 멈췄다. 누가 옳고 그른 게 아니라, 둘 다 너무 상처받은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2. 기술이 만든 비극 – 제이스, 빅토르, 그리고 헥스테크
'헥스테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아케인에서 이 기술은 마치 신화적 유혹처럼 다뤄진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망은 너무 순수했지만, 그 순수함은 결국 오염되고, 오만해지고, 파괴적이 된다.
제이스는 ‘올바름’을 믿지만, 정치가 그를 흔들고, 빅토르는 ‘변화를’ 원하지만 죽음이 그를 압박한다. 결국 그들은 모두 필트오버의 신이 되길 원했지만, 괴물이 되는 길에 서 있었다.
3. 계층과 억압, 그 복수의 연쇄
이야기의 배경은 철저한 계급 구조다. 상층의 필트오버, 하층의 자운. 자운은 단순히 어두운 도시가 아니다. 버림받은 존재들의 함성, 억눌린 감정의 집합체다.
시즌2 중반, 한 인물이 “우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라고 말할 때, 그건 단순한 반란의 선언이 아니다. 그건 자운이라는 ‘존재’의 절규였다.
‘아케인’의 진짜 힘은 캐릭터다.
아케인은 줄거리만 놓고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지만,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 캐릭터의 행동에는 늘 이유가 있고, 대사는 철학이고, 표정은 내면이다.
아케인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려다 끝내 오해로 끝나는 잔혹한 동화다. 그리고 그게 너무 현실적이라서, 나는 더 깊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즌2에서 영상미는 뛰어나지만 개연성에서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아케인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세계관이 확장되는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하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외교관(The Diplomat)'은 단순한 정치 드라마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누가 판을 짜고 있는가? 그리고 그 판 위에서 누가 말로 움직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케이트 와일러(키에리 러셀)는 뛰어난 외교관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대응하며, 국가 간의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처음에는 그녀가 이 드라마의 중심이며, 모든 사건을 컨트롤하는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그녀가 판을 짜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그녀도 거대한 세력의 계획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
예를 들어, 시즌 초반에 그녀는 영국과 미국 사이의 외교적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녀가 내린 선택들이 정말 그녀의 주도적인 결정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짜여진 흐름 속에서 그녀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움직이도록 유도된 것일까?
특히, 그녀의 남편 할 와일러(루퍼트 프렌드)는 이 흐름 속에서 미묘한 역할을 한다. 그는 단순한 트러블메이커인가, 아니면 더 깊은 의도를 가진 인물인가? 한편으로는 그의 행동이 너무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싶다가도, 결국 그의 움직임이 특정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흘러가게 만든다. 마치 그 역시 게임의 일부였던 것처럼.
그리고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케이트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진다. 그녀는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그녀를 특정한 길로 이끄는 것 같다. 과연 그녀는 이 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해서 거대한 세력의 계획 속에서 움직이는 말로 남을 것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누가 진짜 플레이어이고, 누가 말인지 끝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불확실성이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흔히 발견됩니다.
확산중인 hmpv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최초 코로나19가 확산되었듯 빠르게 확산되었고, 중국 병실이 가득 차 병원에서 환자 대기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아직 이에대해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인도에서도 hmpv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견되었다고 하고요.
중국과 인도는 인구도 많고.. 여러 이유로 다른 인접국가도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거든요.
hmpv 증상
기침 발열 콧물 또는 코막힘 목아픔 두통 피로감 쌕쌕거림
과 같이 일반 감기와 증상이 같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파 및 예방
HMPV는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며, 오염된 표면을 만진 후 얼굴을 만지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현재까지 HMPV에 대한 백신은 없으며,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감염자와의 접촉 피하기 등의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감염 보고
2024년 말부터 중국에서 HMPV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들이 과밀 상태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계절성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발표하였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HMPV는 한국에서도 보고된 바 있으므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랑 hmpv를 비교하면, hmpv는 치명적인가?
HMPV(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보다 중증도, 치명률, 전염력이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성인은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하기도 한다네요.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고령자에게는 심각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5세 이하 어린이,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억제 치료 중인 사람은 주의를 해야합니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저는 1~3시즌까지는 정말 몰입하며 봤습니다. 하지만 4시즌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변화로 살짝 당황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별점 - 시즌 1 ~ 3 : ☆☆☆☆ - 시즌 4 : ☆☆
부모님과 같이봐도 되나요? : 네, 야한장면 없어요 아이와는요? : 좀 폭력적일 수 있어요
아래부터는 스포 포함이니까 보실분들은 읽지마세요!
시즌 1~3 : 독특함과 몰입감의 연속
시리즈 초반,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강렬한 설정과 캐릭터로 저를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시즌1 : ☆☆☆☆ 가족 간의 갈등과 초능력을 가진 남매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어요. 각각의 캐릭터가 독립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함께 팀으로 뭉쳐가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그리고 바냐.. 진짜 불쌍한 힘숨찐 ㅠㅠ 동시에 좀 빡치게 해서 볼만했어요.
시즌2 : ☆☆☆☆ 시간여행이라는 요소가 추가되면서 스토리가 더 풍부해졌고,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와 설정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캐릭터들이 과거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시즌3 : ☆☆☆ 스파로우 아카데미라는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며, 시리즈는 더욱 복잡하고 흥미로운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캐릭터와 세계관이 많이 확장된 상태라 복잡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근데 시즌 4.. 그것 뭐예요? 시즌 4 : ☆ 기대와 달랐던 전개.. 4시즌은 기존 시즌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 캐릭터들의 개연성이 약화된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 우리 고릴라형의 여친.. 어디갔죠? 그리고 형은 왜 여친 안 찾죠? 여친 존재 자체를 잊고 그래도 되나요?.. 또, 특정 캐릭터들의 성격 변화와 서사가 빠르게 마무리되어서 개연성이 없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기존 시즌에서 쌓아왔던 긴장감과 독특한 유머가 조금 없어진 듯한 느낌도 들었고, 지난시즌까지 뿌렸던 떡밥도 회수하지 않은데다가, 이번 시즌에도 떡밥만 뿌리다 대충 추스려 끝내는 장면들은 보면서도 고개를 가로저어지게 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나 설정들이 흥미롭긴 했지만, 오히려 그게 전체 스토리의 통일성을 해쳤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나요? 그래도 여전히 추천할 만한 시리즈는 맞습니다.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1~3시즌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이 빛났던 시기였죠.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가족, 관계, 그리고 인간성을 다루는 복합적인 이야기입니다. 비록 4시즌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4시즌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으려다 보니 서사와 개연성에서 조금 부족함을 느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에요.
다른분들은 이 시리즈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4시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감상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때 유명했던 여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라는 신비한 약물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입니다.
'서브스턴스'는 202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개봉 22일 만에 16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신랄하게 풍자하며,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특히 데미 무어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10kg 가까이 감량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가렛 퀄리.. 너무 예뻐요... 데미 무어도 예쁜데 마가렛 퀄리는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예쁩니다.
'서브스턴스'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충격과 함께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하게 만듭니다.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아 정말 저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고어하고 징그러워서 눈을 못뜨겠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렇다고 별점을 깎을수 없을정도로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다만, 징그러운 걸 잘 못 보시는 분들은 추천하기 어렵겠고, 부모님하고 같이 보시면 부모님이 자녀분의 정신건강이 괜찮은지 의심(?)할 수는 있으니 주의하세요.
아래에서 부터는 스포주의! 아직 영화 안보셨으면 읽지 마세요.
외모지상주의를 콱 꼬집는 영화. 근데 왜 그렇게 영화를 징그럽고 고어하게 만들었을까? 굳이 그럴필요 있었나?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의 지나친 고어함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머찬가지였어요.
하지만 반면에 그런 장면이 없었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 완성도 있게 느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라는 주제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어 요소를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사회가 아름다움과 젊음을 추구하는 방식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그런 극단적인 연출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 불편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메시지에 더 집중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예쁜걸 지나치게 선망하면서도 그 수면 아래에 있는 비인간적인 부분은 안 보고싶어하거나 천박하게 느낀다는 점은, 폭력적이고 짜릿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고어한 영화는 불편해 한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가 엘리자베스를 꼭 죽여야 했던거야? 왜 죽이기까지 하는건데?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대체 왜 죽이는거야, 엘리자베스가 없으면 수 너도 살아갈수가 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물론 서로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는 갑니다. 엘리자베스로서는, 수가 너무 착취를 했으니 그 프로그램을 당연히 중단 시키고 싶었을 거고, 수는 눈을 떠보니 자신을 죽이려는 듯이 보였으니까요.
결국 엘리자베스 없이는 수 자신도 존재할 수 없는데 왜 그녀를 죽이는 선택을 했을까요? 수는 엘리자베스가 필요하잖아요.
특히 그때의 수의 행동이나 표정을 볼 때, 엘리자베스가 자길 죽이려 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공포나 화남 때문이 아니라, 굉장히 혐오 어린 표정으로 마치 벌레를 밟아 죽이듯이 해요.
그래서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그 장면은 이 영화가 우리 사회나 대중에게 하고싶은 말을 분명히 전달하려는 부분 같습니다.
"현대 사회가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면서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고, 그 반대의 것은 얼마나 혐오하고 안 보고 싶어 하는지, 결국 스스로의 단점에 집착하는 나머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어할 정도로 혐오해서 결국 자신을 죽이기도 한다."
수가 계속 살아남으려면 엘리자베스가 필요함에도 끝내 죽이는 부분은, 우리가 외적인 부분에 얽메여 멀리 보지 못하고, 그에 충실한 나머지 순간순간 해버리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선택이 어떻게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자베스의 머뭇거림
영화를 볼 당시에 엘리자베스의 머뭇거림을 보고, "아, 엘리자베스는 수가 곧 자기 자신임을 알았기 때문에 수를 죽이는데 머뭇거리는구나. 수 보다는 이성적이기도 하고 좀 불쌍하다. 수가 엘리자베스를 착취했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로서는 화가나서 당장 죽이고싶었을텐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며 생각해보니, 그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눈 앞에 있는 나의 '젊음과 아름다움'이 나를 끝없이 착취했다는 점,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미 인지했으면서도 막상 그 젊음과 아름다움을 포기하려고 하니 미련이 남는 거죠. 결국 그 망설임, 그 집착이 자신을 죽이고요.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건, 젊음과 아름다움이 에 대한 집착, 거기에서 오는 자기혐오가 스스로를 해친다는 점 같아요.
이 영화를 보다보면 엘리자베스, 수만 비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름다웠던 과거의 그녀를 좇던 대중들은 이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고 싶어합니다. 계속 사랑을 받고싶은 욕망을 가진 엘리자베스는, 과거와는 달라진 사람들의 대우에 더욱 공허함을 느끼고, 외모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심해집니다.
외모와 아름다움을 비인간적으로 판매하는 쇼 비지니스, 이를 무가치하게 소비하는 대중들이 서로 집착하고 착취한다는 점을 영화가 꼬집는 것 같습니다.
결말 해석
1. 괴물이 된 수: 집착의 끝이자 자기 파괴의 상징 수는 엘리자베스를 착취하며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본질적인 자신을 잃고 결국 괴물로 변하는데요, 이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인간성을 파괴함을 상징합니다.
자기혐오에서 온 충동(엘리자베스를 죽임)으로 인해 더이상은 자신의 꿈을 실행할 수 없음에도 꼭 그 무대에 서겠다는 집착이 괴물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게 내적으로 썩어문드러지면 결국 외면으로 나타나는 거죠. 괴물 수 처럼요.
2. 끝없이 피를 뿜는 모습 무대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추한 모습으로 대중앞에 서게 된 그녀는 이미 부서진 내면처럼 외면도 부서지게 됩니다. 스스로를 파괴하는 순간 무너진 걸 억지로 뭉쳐놨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욕망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피를 뿜으며 파괴되는 것이죠. 결국, 수의 결말은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집착이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별 위에 누운 엘리자베스: 끝나지 않는 집착 엘리자베스의 마지막은, "자기 파괴에도 불구하고 교훈은 없다"를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괴물이 되었던 수(자신)이 산산 조각남으로써 해방된 엘리자베스의 얼굴에서는 후회스러움이나 슬픔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이 이루엇던 옛 영광인 자신의 별에 집착하고 끝끝내 그 위에 자리잡는 장면은 "외모와 과거에 얽매어 저지른 수많은 잘못된 선택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자기가 파괴될때까지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의 단점
영화가 너무 고어하고, 극단적인 연출로 인해 영화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희석되기도 하고, 혹은 과잉 전달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
결국, 영화는 단순히 아름다움과 젊음을 향한 집착이 개인을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는 수와 엘리자베스의 관계뿐 아니라, 그들을 소비하는 사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과 충격을 느꼈지만, 그 불편함과 충격은 영화가 나를 비판하고 있어서는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깊은 질문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아름다움과 젊음이라는 사회적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우리는 아름다움과 젊음이라는 사회적 기준에 얼마나 얽매여 있나요? 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우리의 본질과 인간성을 얼마나 희생하고 있나요?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우리를 이끄는 거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영화 보고 느낀점을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외계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면 지구를 정복하러 오고 모든걸 부시러 온다고 하는데도? 나때문에 지구 문명이 파괴될 수 있는데??
나라면 무조건 보낼것이다.
예는 이미 가족을 모두 잃었다. 아버지가 인민재판으로 인해 맞아 죽었고, 그일 이후로 어머니도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자신과 딸을 살리기 위해 재판대에서 아버지를 배신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는지, 딸이 갇혀있을 때 어떤 문서에 서명한것으로만 어머니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이걸 이해 못할일도 아니다. 아버지를 두둔해서 명예롭게 같이 죽을수도 있지만, 영화에서만 있을만한 일이지, 실제로 나한테 그런 일이벌어진다면 대부분은 어머니처럼 행동할 것이다.)
이후 예는 노동현장에 끌려갔다가 중국 공산당이 그녀의 지식을 착취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공산당에 끌고(?)가고, 예는 거기서 외계와 소통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예전에 아버지를 인민재판대에서 혁대로 때려 죽게 한 여자애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 여자애는 왜인지 한쪽 손이 없고, 처량하게 보였는데, 예를 다시 만나고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그때 그 일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보라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오히려 예를 비난한다.
이런 부분에서, 반성과 회복이 없는 시대를 살았던 예는 인간에 대한 모든 정이 떨어졌을 것이다. 외계 문명이 때려부수면 어때, 이미 지구는 인간이 인간의 문명을 부숴버리고 회복할 생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