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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책을 추천해달라고 얘기 하면, 저는 늘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를 추천해주곤 합니다. 이 책은 동생이 집에 사다놓고 안 읽던 책이었는데요, 우연히 심심한 날에 한 번 펼쳐나 볼까 싶어서 봤던 책이에요. 처음에는 책을 펼치자 마자 "이게 무슨 책이야." 싶었어요. 저에게는 약간의 진입장벽이 느껴졌던 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책이에요. 이야기의 흐름이 정말 현실성 있고, 누구나 그럴 것 같은 자연스러운 전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틀을 깨뜨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불편해지면 왠지 다 같이 협동해서 고난을 이겨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책에서 나와있는 전개가 가장 현실성 있는 것이겠지요. 제가 생각했던 건 정말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어요. 저도 모르게 인간은 본래 착하고, 협동하고싶어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본성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에요. 제가 조금 비현실적이었지요. 또, 평소에 나는 편안하게 지나치던 부분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불편한 장벽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나 배려없는 삶을 살았는지 알게해주는 책이에요. 가독성이 없는 것 조차 우리에게 '눈 먼자들'처럼 불편한 어떤 상황을 체험하게 해주고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서 급기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저를 발견하게 해줘요.


정말 재미있고, 철학적이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의 사고가 확장 된 느낌이에요.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밑에는 스포일수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않으시면 스크롤하지마세요!





저는 중간에, 주인공이 눈이 보인다는 사실을 왜 알리지 않고 저 속에 섞이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는 내내 이해를 못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이미 선이란 것도 없고, 동물적인 본능만이 지배하는 세상. 규정되었던 룰은 이미 모두 파괴되었고, 급기야 강하고 교활하며 잔인한 사람들이 자기멋대로 지어놓은 것이 룰로 되어버린 세상.


이런 곳에서 자신의 '특권'이라고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수탈당할수 밖에 없는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특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도 저 사람들처럼 교활하고 잔인해야하는데, 주인공은 '눈이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선을 넘어 그들과 같이 잔인함으로 그들을 찍어누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짐승인 상대방에게는 내가 백날 대화하려 해봐야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짐승은 저의 행동, 몸짓을 보고 나를 추측할 뿐이지요. 주인공은 그런 상황을 간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묻어가야 자신이 가장이자 보호자가 된 시점에서 반려자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만 눈을 뜨고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상황. 이것은 주인공에게도 고문이었을 것입니다. 참혹하고 ㅈ같은데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용감하기엔 저들만큼 잔인할 자신이 없고, 잔인하다 해도 나의 반려자가 다칠 것 같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도 차라리 안보였으면 싶은 시간도 있었겠지요.



사실 요즘에 저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진실은 나만 알고있고, 다른사람들은 눈이 안보이는 듯,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고 자극적인 거짓말만 흡수하고 마니까요. 혹은 눈을 뜨고있어도 이내 진실을 들이밀면 눈을 감아버리거나요. 저는 이런 현실에서, 차라리 거짓말이 진짜였으면 싶기도 했습니다. 진실을 나만 안다는것은 특권이 아니라 고문이었습니다. 저를 늘 괴롭히고 답답하게 하고 억울하게 했습니다. 대화로 아무리 이해시켜주려 해도, 1+1 = 2 라고 말해주는 상황에서, 왜 1+1을 해야하는지를 묻는 상대방들을 보고 '멍청한 짐승보다 못한새끼들'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저사람들은 진실을 알고싶은게 아니다. 거짓말을 듣고도 그러려니 한 것이다. 무기력하고 무관심 한 것이다. 라고요.


그러나 저 사람들이 살아있는 한,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책에서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눈을 뜨게 되고, 전처럼 세상을 보게 되거든요. 그래도 사람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보여서 어쩔수 없다는 말을 할게 뻔합니다. 억지로 눈을 감았던 사람들도, 마치 그냥 안보여서 어쩔수 없었다는 듯이 정당화를 하고 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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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생님에 대한 운이 없었나봐요. 생각해보면 제가 본받고싶고 제가 좋아할만한 선생님이 없었어요. 특히 중학교때 담임이었던 선생님이 생각이 나네요. 


그 선생님은 수학선생님이었는데요, 잠시 시골에 있는 중학교에 전근을 와서 늘 화가 나 있었어요. "너희같은 시골출신 애들을 가르치려니 속이터진다. 내가 있던 00학교는 이런건 건너 뛰어도 되는데." 라며 쉽게 비교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문제를 못 풀면 "내가 너무 많이 바랬구나? 멍청한 애한테 이런걸 시킨 내가 나빴다." 라며 쉽게 모멸감을 주기도 했지요.



그 선생님은 늘 다시 그 명문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꿈 꿨습니다. 잠시도 새로 온 학교에 적응하고싶지 않아했어요. 사실 제가 다니던 학교도 그리 나쁜 학교가 아니었어요. 단지 시골에 한 작은 중학교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비교하고 무시 하더군요. 그래서 학생들도 점점 그 선생님에 대해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푸는 아이가 처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했었는데 점점 눈으로 흘기거나 자세가 뻣뻣해지는 등으로 표가 나기 시작했어요. 사춘기인 학생들이 그 반감을 표내면 낼수록 선생님은 더욱 포악해졌습니다.



한 번은 수업이 다 끝나고 청소하는 시간이었어요. 평소에 선생님이 별로 안 좋아하던 학생이 복도를 쓸고 있었어요. 그 친구가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착한 친구였어요. 딱히 선생님의 말을 안 들은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싫어하던 거였어요. 아무튼, 그 학생이 복도를 열심히 쓸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 그렇게 뺀질거릴거야, 열심히 안하고??"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서 허리를 굽혀 복도를 쓸고있던 친구가 "네?"하며 허리를 폈는데, 별안간 발로 친구 복부를 뻥 차더라구요. 그 친구는 복도에서 날아서 뒤로 넘어졌어요. 그리고 아픔과 수치심 때문에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다시 "아프지도 않으면서 엄살 그만 떨고 못 일어나? 아픈척하고 복도 안 쓸려고해???"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우리 반 친구들만 있는 교실 내에서 그랬어도 충격적인 일이었을텐데, 다른 학급 친구들까지 다 볼수밖에 없는 복도에서 그러다니.. 그 장면이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제 일도 아닌데도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점점 심해졌어요. 수업시간에 그 친구가 조금이라도 집중을 안하면 크게 면박을 주고, 일부러 어려운 문제부터 쉬운 문제까지 시키고 못하면 못한다고 망신을 줬어요. 물론, 공부를 잘 하는 몇몇 학생들에게는 사근사근 했고요. 본인의 관심 외인 다른 학생들에게는 정말 악마처럼 굴었습니다. 수학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자괴감과 모멸감, 창피함 같은걸 먼저 알려주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에게는 교복이 단정치 못하다며 멸시하는 말과 함께 뾰족한 컴퍼스를 목 부분에 대고 옷깃을 바로잡아주기도 하고, 어떤 친구에게는 분필로 가르마를 타주기도 했어요. 꼭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이목을 주목시켜서요.


그 선생 이름은 절대로 안 잊혀집니다. 영원히 생각날 것 같아요. 과연 그 선생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을 교사라고 소개할때, 과연 자랑스럽고 떳떳할까요? 떳떳하겠죠? 본인은 자신을 멋진 교사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에게 한 행동들은 모두 잊었을것 같아요. 자기 자신은 우리와 있을 때도 늘 명문학교에 있었던 자신만을 떠올렸으니까요. 


저는 그 선생이 떠오를 때 마다 제발 잘 살지 말라고 빌어요. 우리를 가르치는 그 짧은 기간동안  모든 수단을 이용해서 무시하고 멸시하면서도 동시에 존경을 받고싶어하는 이상한 선생님이었으니까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서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나쁜 사람이니까요.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이런 선생들이 없어졌기를 바라요. 그냥 있어도 공부하기 힘들고 고민이 많은 시기잖아요. 물론 여러 학생들을 한 명이 관리하는 시스템이라 선생님들도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명한명 신경써주거나, 세세하게 고민을 들어주는 선생님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제발 어린 친구들에게 모멸감과 창피함을 나서서 알려주지는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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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크레마 사운드로 읽고있습니다.


원래는 알라딘에서 중고로 이문열의 삼국지를 전권 사서 읽고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휴대성이 없고 불 없이는 자기전에 읽을 수 없어서 재작년에 산 책을 아직 2권째 밖에 못 읽었어요. 그런데 역시 크레마 사운드로 읽으니까 술술 읽히고 눈에 피로도 없고 밤에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크레마사운드에서 읽을 책을 구매할 때 이문열의 삼국지는 있으니까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읽어야겠다 싶어서 이것으로 구매 했습니다.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조금 더 읽기 쉽습니다.  묘사도 너무 길지 않고요 어려운 어휘도 별로 없어서, 왠지 삼국지하면 딱딱하게 느껴져서 안읽으셨던 분들에게 참 좋습니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책 읽는 느낌이에요.


대신에 이문열의 삼국지는 인물이나 사건의 묘사를 아주 자세하게 서술하고, 인물의 평도 같이 적혀있어서 자칫 사건의 표면적인 부분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세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삼국지를 한 번 읽고 또 읽고 싶은 분들은 두 작가 것 모두 읽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은 좀 속 터지는 부분이었어요. 조조의 다 보이는 술책인데도 황제의 명이라며 전장으로 나선 착한데 답답한 친구 유비와 그의 거칠고 화딱지 많이 내지만 가족에겐 착한 장비의 이야기 부분이었어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 

유비가 전장에 나서려는데 성을 지켜줄 사람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장비가 나서서 '자신을 믿어달라. 절대 술 안먹고 사고 안친다.'며 성을 지키게 해달라고 했고, 모두가 '아니요.. 넌 안돼...'를 외칠때 유비가 '네' 하는 바람에 장비가 성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비는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끼던 술잔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깨서 버려요. 그 모습을 본 유비는 장비를 믿고 성을 떠나 전장으로 갑니다.


근데 읽던 저도 느꼈듯이 술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술잔이 없어서 술을 못먹던가요. 장비는 어쨌거나 술을 또 엄청나게 마신 후 부하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패고 난동을 부립니다. 옆에서 말리려는 동료도 다 패고 술 취해서 지 잘났다고 못난이처럼 굴어요.


이 부분을 읽고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 부분에 대한 독후감 하나 써야겠다 싶었어요. 흔히들 삼국지를 읽을 때 한 번 책을 던지는 곳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전 그 부분이 나오기도 전에 이 부분에서 책 한 번 던질 뻔 했습니다. 장비라는 고비를 넘기 어려웠어요.


남들이 우려할 때 믿음을 못 준 지난 날의 본인의 행동에 반성 없이, 그저 본인을 못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사나이 장비. 이성으로 본성을 억누를 수 없는 사나이. 이성적이지 못하고 유혹에 너무나도 약한 사나이. 그래서 결국 의형제의 소중한 성과 백성과 가족까지 내팽겨치고 본인 몸만 홀홀 살아나온 사나이. 자신이 믿는 것이라곤 힘과 잔인함 뿐인 사나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으스대며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휘두르는 사나이.


장비는 용맹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용맹이란 좋은 단어가 장비에게도 쓰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용맹하다면 술 먹은 정신에도 형님의 가족은 어떻게든 지켰어야죠. 술 못 끊는 의지박약한 주취폭력자가 장비에게 어울리는 수식어같아요.



그리고 장비의 그 고집을 다 들어주는 유비... 이래서 일은 가족하고 하는 게 아닌가봅니다.



사실 장비의 저런 모습은 요즘 사는 주취폭력자들하고도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몇 백년, 몇 천년이 흘러도 사람들 사는게 참 비슷하구나 싶어서요. 왜 저런 악질적인 성격들은 고쳐지지 못할까요. 어떻게 그 사람들은 남들이 따가운 시선도 잘 견디고 계속 나쁜짓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언젠가 그 것을 다룬 책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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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조지오웰



우리가 늘 읽은 줄 알지만 사실은 한번도 안 읽은 책 중 하나인 <1984> 를 읽어보았습니다.


읽고나서 저는 조지오웰이 좀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100년전에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 읽어도 너무나도 그럴듯 하고 또 심리묘사 또한 다양합니다. 정말 흡입력 있는 책이었어요.


소설 속에서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감시하는데요, 이 아이템이 여러 영화나 극본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영화에서 비슷한 아이템을 많이 본 것 같아서요.


또 어쩌면 지금 '텔레스크린'이 우리의 현실에서 다양하게 구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독재 체제라는 것은 아니구요, 늘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또 나의 상태를 보고해야하는 모습에서 조금 닮은 점을 찾았어요. 예를들어, 회사에서 출장을 가거나 상사의 심부름을 할 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문제를 보내서 '중간 보고'를 하고 또 계속해서 지시를 받으며 통제를 받는 모습 같은 것들이 조금 비슷한것 같아요. 예전에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출장을 다녀와서 보고하면 끝났는데 말이에요. 인터넷의 탄생과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옥죄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넷을 통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쓰는 모습 역시 '텔레스크린'을 연상시킵니다.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오늘 하루를 이야기하고, 오늘 먹었던 음식 사진을 찍고, 심지어 우리 얼굴의 모습도 그대로 업로드 하니까요. 이미 우리는 텔레스크린 속에서 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자발적으로요.


우리가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편리함 이면에 우리를 스스로 조이고 또 남을 아무렇지 않게 구속하는면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린 '텔레스크린 비스무리'한 것들을 이용해서 '작은 독재자'들이 되는 것이겠지요.


여러번 읽어도 또 다른 생각과 영감을 줄 것 같은 책이고요, 어휘력이 부족해서 이 책의 멋짐을 정확하기 표현하지 못하는 제가 미울 정도로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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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후감!

제가 굉장히 재미있게 본 스티그라르손밀레니엄 시리즈는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1. 밀레니엄 : 여자를 증호한 남자들

2. 밀레니엄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 밀레니엄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로 각 두 권씩 입니다.


저는 처음에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부터 봤는데요, 다 읽고 보니 정말 재미있는데 꼭 시리즈 같아서 뒤늦게 찾아봤더니 역시나 시리즈더라고요.


내용은 사회성 없는 천재여성이 고생끝에 나쁜 사람들을 처리하는 내용입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줄거리가 있는데 한줄로 표현하려니 조금 유치해졌네요. 

근데 소설내용은 참 짜임새있고 중독성도 있습니다.

얼마나 중독성이 있고 재미있느냐면, 제가 이 책을 읽을 당시에 핸드폰 데이터를 500MB만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늘 부족했어요. 인터넷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이 책 시리즈를 읽은 달은 마지막에 300MB가 넘게 남을정도로 인터넷도 안하고 이 책만 봤습니다.


정말 정말 재미있으니까 꼭 한번 읽어보세요.

특히 요즘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고 뭔가 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찾지 못하시는분들에게도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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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사운드를 사용한지 6개월 정도 된것 같습니다. 원래 후기란 조금 써 보고 작성해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컷 사용해보았고, 오늘 드디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일단 외관은 다른 블로그나 이미지에서 보듯이 하얗고 예쁩니다.  그래서 처음에 때 탈까봐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아직 멀쩡합니다. 막 쓰는게 아니라면 때가 탈것 같지는 않아요. 6개월째 젤케이스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2. 그런데 애초에 막 굴려서 쓰지는 못합니다.  아시다시피 액정 별명이 '설탕'일 정도로 쉽게 깨진다고 하기때문에 아주 살살 다뤄줘야해요. 잘못하다 깨지면 액정 수리값만 65,000원이라고 하니 절대 깨트리면 안됩니다.



3. 쓰다보니 처음 받아본 날이 생각나네요. 첫 날은 사실 후회했어요. 왜냐하면 설명서가 생각보다 부실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작동법을 전혀 몰랐거든요. 외관은 조금 늘려놓은 핸드폰 처럼 생겼고, 프로그램 자체가 안드로이드 기반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핸드폰처럼 쉬운 기계는 아니었습니다. 중앙에 홈 버튼처럼 생긴게 있는데 홈 기능을 하는게 아니에요.


한번 클릭하면 메뉴같은게 나오고요, 길게 누르면, 화면 깜빡이게하는 기능(이게 전자잉크 특성상 페이지가 거듭될 수록 화면에 검은 입자가 살짝씩 남는데, 깜빡이게 하는 기능의 버튼을 누르면 리프레쉬 되면서 깨끗해집니다. 고장난게 아니고 전자잉크가 원래 그렇대요.) 화면 밝기, 뒤로가기 등이 나타나요.


이 뒤로가기 버튼이 앱을 닫게 해주는 버튼이니까 사실 분들은 기억해두세요. 저는 처음에 몰라서 엄청 애먹었어요.



4. 커뮤니티가 활성되어있기 때문에 기계 사용 자체의 장벽이 그리 높은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카페 같은 곳에 가입을 해서 예쁜 화면도 다운받고, 필요한 앱도 다운받으면 사용하는데 편리하고 또 아무문제도 없습니다.



5. 늘 책을 읽고싶지만 읽지 않아서 문제였다. 라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전자도서관 앱이 있는데요(보통 예스24 앱이나 교보문고 앱을 사용합니다.) 핸드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당연히 크레마사운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요. 이 앱을 통해서 지역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어요. 이 기계를 처음 사서 읽으려다 보면 전자책값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럴 때에는 전자도서관 앱을 이용해서 빌려보는거예요. 생각보다 다양한 책들이 있고 보통 14일 정도 대여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독서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보통은 이 앱을 이용해서 책을 대여해서 보고있어요.



6. 불면증에 좋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도 침대에서 읽다보면 잠이 오더라고요 저는. 자기전에 한 두 페이지 정도 읽고 자는데, 진짜 잠이 솔솔와요. 백라이트가 있고 밝기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전에 제격이에요.  대신에 절대로, 절대로, 침대 밖으로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리지 마세요. 보다가 얼굴에 맞고 땅으로 떨어져도 안돼요. 잘못해서 땅에 떨어져서 액정이 깨지면 맞은 부위보다 마음이 더 아플거예요.



7. 사려고 마음먹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처음 사면 카페나 커뮤니티를 많이 눈팅하시고 크레마 사운드에 잘 돌아갈 앱을 이용하세요. 저는 처음에 핸드폰에서 무리 없이 쓰던 앱이라며 '샌드애니웨어' 앱을 이용해서 크레마사운드에 넣고 적용시켰거든요. 근데 아무리 간단한 앱이어도 크레마사운드에게는 무거운 앱이 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뭣모르고 '아 진짜 뽑기가 잘못됐나.', '아 11만원 날렸다 큰일났다.' 라고 생각돼서 얼굴도 빨개지고 진짜 짜증났었어요.

근데 카페 등 커뮤니티를 보면 업데이트 이전에 훨씬 가벼웠던 버전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에 '너무 느리다.'거나 '너무 작동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처럼 '아오 빡친다.'라는 생각까지 진행시키지 마시고 꼭 한번 찾아보세요.

책 보는 기계지 핸드폰을 대신 할 수 있는 기계는 아니니까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마시고요, 크레마사운드에 맞는 가벼운 앱을 적용시키면 절대 그럴 일이 없습니다.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내용은 계속 보완해가며 수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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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면서 저도 주인공처럼 냉철하고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그런 삶을 꿈꾸면서도 왜 잘 안될까요?


사실 제가 잘 안되는 이유를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게으르고 노력이 부족한 탓이지요.

늘 꿈만꾸고 꿈을 향해 달려갈 노력을 안하니 자괴감이 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순환이 반복되는 거예요. 그리고 자꾸 미루고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미뤄요. 그 생각이 든 이후부터는 생각나는게 있으면 미루지 않고 잘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뭐든 본인의 단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노력 해야합니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가까워지고 싶다면 말이예요.




드라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인데요, 감수하고 보면 숨겨진 웃음코드도 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수사물을 참 좋아하거든요. 이런 소재들을 좋아하는데 아직 안 본 드라마라면 꼭 한번 보세요. 재밌습니다.




보다보면 약간 <삼국지>같은 느낌을 받아요. 흔히들 삼국지를 보다보면 중간에 사람들이 책을 던지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저도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던지고싶은 고비가 있었어요.



아무튼 한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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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5점 만점에 3점 주고 싶습니다.


볼 영화가 없다면 한번 보세요. 재미는 있는데 강추하고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저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또 킬링타임용이라기엔 지루한 부분이 나와서.. 저는 솔직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저는 히어로무비를 참 좋아해서 개봉하면 무조건 보고 주변에 꼭 보라고 추천하는 편인데, 이번 블랙팬서는 주변에 추천하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위에도 써놨지만, 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 스 포 주 의 ****


예고편에서 나온 여성으로 이루어진 호위무사들의 칼같은 액션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 편이 아니어서 좀 그랬나봐요. 그래도 절도있는 액션이 많이 나오니 큰 기대하지는 마시고, 그저 작은 대를 하고 보시면 만족스러우실 것입니다.

특히 워킹데드에서 나온 '미숀'이 이 영화에 나와서 액션부분에 대해 더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그 분의 액션은 역시..!! 그리고 아름다워요.


액션영화라기 보다는 어떤 상징성이 있는 영화같아요. 하지만 소수의 설움을 알길이 없는 저로서는 "그렇구나.. 인종문제에 있어서 늘 서러웠나보다.." 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역사적으로 볼 때 당연히 그럴 것 이지만,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다보면은, 근데 지들은 아시안 겁나 인종차별하면서 우는소리 오지네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저는, 아이언맨 보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아무도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인 걸 몰랐을 때, 주변의 걱정과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아이언맨 이라는 걸 발표하잖아요, 블랙팬서는 다른 나라들의 비웃음을 똑같이 비웃음으로 되돌려주며 '무엇'을 발표합니다.


중간에 우리나라가 나오는데, 자막 넣는김에 우리나라 말도 같이 자막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영화보는 중간에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못알아들었어요. 오바 조금 보태서 외국어를 자막없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헬스인들이 보면 입을 떡 벌릴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아름답고 멋진 몸매! 나도 갖고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이 긴 영화를 보는 동안 근손실이 나고있나 안나고있나 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것들은 영화속에서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는데 나는 여기 앉아서 숨쉬면 근손실이 나겠지...

그러다가 스르륵 잠에 빠져들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 잠에서 깼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백인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잔악무도함으로 여러 문명을 파괴하고, 그 문명에서 얻은 수익으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습니다. 현재까지도요. 다른 문명(아시안, 중동, 아프리카 등)이 또 다른 문명을 침략할때는 비난이란 비난은 다 하고 지들끼리 편먹고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척 하지만, 막상 지들이 다른 문명을 침략할때는(예를 들어 미국이 다른나라에 개입해서 이득을 많이 먹었던 과거 사례들)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치고 빠집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부분을 은근슬쩍 언급합니다. "백인들의 무식한 침략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을 고도의 과학기술로 감추고 일부러 고립시켜서 다른 나라들과 똑같이 가난한 척을 했다."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도 많은 자기 가족들(본인과 같은 인종)이 고통에서 살았습니다. 본인들의 문명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아픔들을 무시해왔다는게 과연 이해 받을 수 있는 부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건 아닙니다. 액션영화 보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면 우스워지니까요.

근데 사실 이 부분은 영화 속 큰 줄기에 해당합니다.

블랙팬서가 왜 세상에 합류하게 되는지를요. 그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 장치 저 장치를 이용한 듯하지만 장치들이 서로 개연성이 없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이해가 되신 분들은 댓글로 저를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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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말 재미없게 본 영화.
비추입니다.
할말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기대만 가지고 안 보는게 본 것 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ㅠㅠ

저는 그 SF만의 독특한 웅장함을 또한번 맛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1편격인 프로메테우스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에요.



****** 밑으로는 스 포 있 음 ******


프로메테우스를 볼 분들은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 스 포 있 음 ******

제 기억으로는

갖은 고생을 다 한 '쇼 박사'는
함께 간 일행들을 죽게만들고 고생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인류의 선조격인 외계인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그들이 왜 우리를 죽이려 했지?"
라는 의문을 품게됩니다.

또, 그들이 남긴 우주선을 보며 함께 살아남은 안드로이드 로봇(마이크 패스밴더)에게

"우리의 시작은 어디고 인류는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거야."

라며 큰 뜻을 품고 그 우주선을 타고 인류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문명으로 가며 끝납니다.


전 이 결말 덕에 후속편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봤었거든요.
후속편에서 그 이유를 어떻게 풀어갈지 너무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에얼리언 : 커버넌트"는 갑자기 그 모든 궁금증을 그저 '죽여'버립니다.

전편에서 풀어내줄 것처럼 낚았던 지식을 얻는 희망과 꿈을 죽였어요.
그 어떤 대답도 내어주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로봇은 다른 로봇들과는 달리 인류를 숭배하고 존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쇼 박사'가 궁금해하는 인류의 기원 같은 것 무시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그는
인류가 누려왔던 음악이나 영화, 언어 등을 습득하며 인류의 문화를 즐기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요.
보통 문화를 즐기다 보면 그 문화권을 존중하고 존경하게 되는데 로봇은 그런거따위 없나봅니다.


아무튼 그래서 안드로이드 로봇은

"얘들아 사라져봐봐, 내가 궁금한거는 인류나 인류의 기원따위인 너희가 아니라 다른거야. 
너네 필요없어."

같은 행동을 보여요.


'쇼 박사'가 본인의 잘린 목을 들고 다른 문명으로 이끌어주고,
몸도 다시 붙여준것 같고
그리고 그런 '쇼 박사'를 본인은 '사랑한다'고 하는데
안드로이드 로봇에게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백번 맞장구 쳐줘도
그가 '고마움'이라는 감정은 갖다 버리고,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수 만가지 착한 옵션 외에 나쁜것만 취사선택하면서 마치 싸이코처럼 구는 행동은 좀 맞장구 쳐줄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전편과 이어지는 거라곤
'안드로이드 로봇'이 인간에게 계속 실험하며 외계인을 싸이코처럼 연구하는 부분 뿐이고,
그 외에는 어떤 접점도 없습니다.


결국 영화는
'변태 싸이코 로봇이 승리'하면서 끝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허무맹랑함이란 변태 싸이코 로봇이 승리해서가 아니라,

결말로 오기까지의 개연성을 찾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용 사이사이에 무조건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감독이 우리의 상상에 맡길 수도 있는 것이니깐요. 그리고 그 상상이란 건 우리 일반인의 상식에 기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일반의 상식을 넘어서는 전개를 보여주고 그대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라는 생각밖에는 안 드는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를 재밌게 보신 분 이라면 
에얼리언 커버넌트는 보지마시고 그 여운을 즐기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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