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에 넷플릭스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올라왔기에 봤다.
처음 볼 때는 멀티버스 액션이 강렬해서 단순한 SF 영화처럼 느껴졌지만, 곱씹어보니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굉장히 철학적이고 깊이 있었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혼돈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야한장면×, 가족과 함께봐도 안전한 영화 o)



1.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삶은 어땠을까?

영화 속 주인공 에블린(양자경)은 여러 개의 멀티버스를 넘나들면서 자신이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경험한다.

가수였던 삶
요리사였던 삶
영화배우였던 삶
무술 고수였던 삶


우리는 모두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내가 다른 결정을 했다면, 내 삶은 더 나았을까?", "이 길이 정말 맞는 걸까?"

하지만 영화는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가능성이 있어도, 결국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다."

에블린은 자신이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여기’에서의 선택이라는 걸 깨닫는다.



2. 웨이먼드가 전한 ‘친절함’의 메시지

에블린과 달리, 그녀의 남편 웨이먼드(케 호이 콴)는 싸우거나 강하게 나서지 않는다.
그는 어떤 우주에서도 "친절함"을 무기로 삼는다.

"세상은 혼란스럽고 복잡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뿐이다."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우리는 항상 뭔가 더 대단한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작은 친절과 이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멀티버스의 위기 속에서도, 웨이먼드는 싸우지 않고 사랑과 이해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강한 힘이 아니라, 친절이 세상을 구한다"는 걸 보여준다.




3. 딸과의 관계 – 삶이 공허해도, 사랑이 답이다

영화 속 에블린의 딸 조이 = 조부 투파키는 멀티버스를 경험하면서 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우리는 먼지 같은 존재야."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끝이 없는 혼돈이잖아."


이는 허무주의(Nihilism)의 대표적인 사고방식이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

하지만 마지막 순간, 에블린은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이 의미가 없다고 해도, 나는 너와 함께하는 순간이 중요해.",  "우리가 어디에 있든, 어떤 우주에 있든, 나는 너를 사랑해."

결국 영화는, 우리가 거대한 우주 속 먼지 같은 존재일지라도, 서로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가장 소중하다는 걸 말해준다.



4. 영화가 주는 감동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렇게 말한다.

- 과거의 선택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을 살아라.
- 세상이 혼란스러워도, 친절과 사랑이 결국 답이다.
- 아무리 많은 가능성이 있어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멀티버스 액션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삶과 존재의 의미를 다루는 철학적인 영화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고, 친절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