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의 팟타이 >
저는 나가서 외식을 사먹는것 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나가면 어쩐지 좀 귀찮아서요. 차라리 집에서 설거지 하는 편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백종원아저씨가 알려주는 팟타이를 만들어봤습니다. (조리방법은 맨 밑으로 스크롤하세요.)
재료는 굴소스, 액젓, 설탕, 갈은 돼지고기, 숙주, 쌀국수, 고추, 식용유, 계란, 숙주, 새우, 파, 마늘 등이 필요하고, 웹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백종원 아저씨는 약 2인분 정도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4인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재료는 액젓 대신 피쉬소스를 썼고, 고추 대신 페퍼론치노 작은거 1개를 넣었고, 새우 대신 닭가슴살을 넣었습니다. 뭔가 더 있어보이려는 노력은 아니었고 집에 액젓이 있는데 예전에 약수터 갈 때나 쓰던 큰 식수통에 들어있어서 도저히 두 숟갈만 쓸 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작은 유리병에 들어있던 피쉬소스를 썼고요, 고추는 냉동실에 들어있는데 엄마한테 꺼내달라고 하면 귀찮아 하실 것 같아서 페퍼론치노 썼어요. 원래 두 개 넣으려고 했는데 하나를 부셔서 넣고 보니 매운 냄새가 확 올라와서 남은 한개는 조용히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새우대신 닭가슴살을 선택한 이유는 새우는 집에 없고 닭가슴살은 집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 쌀국수를 물에 불려야 합니다. 저는 오늘 4인분을 만들었는데 쌀국수 한 봉지를 다 썼더니 가족 모두가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쌀국수는 약 30분정도 불려주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백종원 아저씨는 계량을 소주잔으로 하셨는데요, 저는 소주잔이 없어서 다 수저로 했습니다. 소스 만들기로는 굴소스 2숟갈, 액젓2 숟가락, 설탕2 숟가락, 물 1컵(그냥컵) 으로 했어요.
소스와 쌀국수 외에는 다 먹고싶은 만큼 많이 넣었습니다. 소스는 사실 비율이 중요한 것 같아서 백종원 아저씨처럼 소주잔에 계량하진 못해도 비율만 맞췄어요.
그리고는 팬을 달궈줍니다. 저 같은 요리 초보분들은 기름을 먼저 두르고 팬을 달궈주시는게 좋대요. 안 그러면 팬이 탄다네요.
어느정도 달궈졌으면 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향긋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졌다 싶을 때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여기서 저는 소금간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백종원 아저씨가 안하는 건 이유가 다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금간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닭가슴살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팬의 한 쪽에는 계란을 깨서 뒀다가 약간 스크램블처럼 같이 볶아주세요. 그리고 나서 물에 불어있던 쌀국수를 채에 건져서 물기를 좀 쳐 준다음에 팬에다 볶아주세요. 그 다음에 숙주를 넣고, 저는 부추도 넣었고요, 아까 만들어뒀던 소스를 넣고 볶습니다.
저는 야채를 너무 많이넣어서 팬이 좀 부족했는데, 먹을 때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팟타이 자체도 정말 맛있었는데 야채가 곁들여져서 훨씬 맛있었어요. 그리고 간이 면에 잘 베어있어서 아까 돼지고기에 소금 쳤으면 짰을 뻔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에 대해 늘 깐깐하고 세밀하며 한식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 음식은 잘 안 드시려고 노력하는 미식계의 흥선대원군 같은 저의 어머니도 오늘만큼은 쇄맛정책을 뒤로하고 맛있게 드셨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요리니까 집에서 꼭 해 드셔보세요.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참 맛있습니다.
조리방법을 간추리자면 4인분 기준으로, 간은 약합니다. 싱거울 수도 있으니까 소스양은 조절하세요.
재료 : 쌀국수 1봉지, 고추(페퍼론치노), 액젓(피쉬소스) 2 숟가락, 굴소스 2 숟가락, 설탕 2 숟가락, 마늘, 파, 숙주, (부추), 계란 3개, 돼지고기, 새우(닭가슴살), 식용유
순서 :
1. 쌀국수를 30분정도 물에 불린다.
2. 쌀국수를 담가놓은 동안 야채를 손질하고 소스를 준비한다.(굴소스2, 설탕2, 피쉬소스2숟갈, 물 1컵) - 설탕이 잘 안녹으니까 다른 재료 준비하면서 저어줍시다.
3. 쌀국수 시간이 다 되어 갈 때 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준다.(요리초보는 기름 넣고 달굽시다)
4. 달궈진 팬에 파와 마늘을 넣고 적당히 볶아준 후 돼지고기도 볶아준다. (보통 적당히라는 기준을 저는 거실에 있던 다른 가족이 '맛있는 냄새난다'고 하면 적당해진것 같습니다. 기름에 마늘하고 파가 잘 익어서 좋은 향이 퍼진 것일테니까요)
5. 돼지고기가 익으면 팬 한켠에 계란을 3개 부쳐준다.
6. 계란이 다 익기 전에 쌀국수 면과 고추, 준비된 소스를 넣고 볶아준다.
7. 쌀국수가 반 정도 익은 눈치이면 숙주와 부추를 먹고싶은 만큼 많이 넣는다. 다 볶아지면 끝!
진짜 맛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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