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말 강추하고싶은 카페인 이동우커피(경상남도 진주시 평거동 754-9)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오늘에서야 쓰네요. 정말 강추입니다. 



먼저 분위기가 좋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뭔가 들뜨지 않은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친구들과 떠들석한 대화가 아닌, 조용한 담소를 나누기에 정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차분한 데이트나 소개팅을 해도 좋을 것 같고요.

분주하다는 것은, 사실 카페랑 조금 거리가 먼 느낌의 단어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카페를 생각하면 안 분주하지도 않아요. 주문때 줄 서서 원하는 걸 고르고 있는데 카페스텝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지요. 뭘 드실지 물어보고, 고를때까지 쳐다봅니다. 뒷사람을 위해서라도 빨리 골라야합니다. (물론 그게 업이십니다. 비난하는게 아니고요. 사실 그 분들도 손님들이 빨리 주문 안 받냐고 채근하고 닥달하고 서비스에 불만을 품으니 언제든 대기하는 상태로 있느라 그런거겠죠.) 그리고 주문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있다 보면 제가 주문한 커피를 큰 소리로 불러줍니다. 그럼 다시 일어나서 가지고 와서 빨대랑 휴지랑 챙겨서 자리로 와서 그때부터 대화든 휴식이든 시작되지요. 그리고 끝나고 나면 다시 치워서 트레이에 옮겨놔야 합니다. 카페에서 제공받지 못하는 서비스를 셀프로 해도 커피 가격은 높아지기만 하고요.

그런데 이동우 커피는 그렇지 않습니다. 앉으면 스텝분이 메뉴들고 자리로 와 주시고, 커피에 대해 모르는게 있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주문을 받은 후, 커피를 다시 내어 줍니다. 그래서 중간에 메뉴때문에 큰 소리 나는 경우가 없어서 분위기가 평화로워요. 주문 한 사람은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고, 앉은 순간부터 커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담소를 나눌 수 있어요. 담소가 끊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다 제공돼도 커피값은 다른 곳과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싼 느낌이예요. 풍미 가득한 커피가 종류도 많은데 서비스까지 좋고,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인테리어도 이쁘구요.


무엇보다 커피맛이 일품입니다. 고를 수 있는 원두 종류도 꽤 되는데, 이 집에서 선별해서 만드는 것 같아요. 스텝분들도 커피에 아주 해박해서 모르는 맛이나 향을 물어보면 정말 친절하게 대답을 잘 해줍니다. 가끔은 묻지 않아도 대답해주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 커피를 사랑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주차가 조금 불편해요. 운전이 미숙하다보니 주차장이 있는 카페에 주로 가서 주차장을 잘 따지는데, 사실 이 곳은 주차시설이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자주가요.


근처에 사시거나 놀러갈 일 있으신 분들, 소개팅이나 데이트 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추천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