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안 본것 같은 영화인 '더 헌츠맨 : 윈터스 워'를 보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하는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그 이유로 봤습니다.
게다가 에이미 블런트와 크리스 햄스워스, 제시카 차스테인도 나옵니다. 전부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라는 영화를 건너뛰고 더 헌츠맨 부터 본 것입니다.
사실 <더 헌츠맨 : 윈터스 워>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라는 영화를 안 봐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더 헌츠맨 : 윈터스 워>는 스핀오프이기 때문입니다. (스핀오프: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내용은 '그냥 보면 재미있게 보고 끝나는데, 한 번 생각해보면 생각해볼 게 많은 영화'입니다. 제가 느낀 건, 뭔가 아이를 잃은 부모, 그리고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품고 마음으로 깊이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멍청하게 바라보거나, 혹은 그 마음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절대악'으로 그려져서 모든 프레임을 짭니다.
그 케릭터를 지금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에 빗대자면 <스카이 캐슬>의 김주영 쌤이라든지, 혹은 <황후의 품격>의 태후 같은 케릭터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스카이 캐슬의 김주영 쌤은 슬픔 혹은 실패한 과거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망치려고 하는데, 그 망치려는 것이 '선한 것 같은데 선하지 않은 것'이긴 합니다. 그 드라마에서 꼬집는 것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껴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막상 아이들의 마음이나 도덕적인 성장에는 관심 갖지 않고 오로지 아이의 성공과 지위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니까요. 이게 참 선하면서 선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뚤어진 사랑같기도 하고요. 에이미 블런트가 한 역할분은 그래서 김주영 쌤이 연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샤를리즈테론이 역할한 케릭터는 <황후의 품격>의 태후처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사람을 마구 이용하고 쓸모 없어지면 버립니다. 그런데 태후는 그나마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심복처럼 구는 밑에 직원은 의리로 지켜주는데, 샤를리즈테론의 역할분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제가 볼 땐 그냥 절대악입니다.
어쨌거나 <더 헌츠맨:윈터스 워>는 생각없이 재미있게 보자면 '샤를리즈 테론'의 빼어난 미모에 감탄, 그리고 또 감탄하게 됩니다. '샤를리즈 테론'에게 왕관이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금색 드레스가 저렇게 잘 어울리고 심지어 왕좌도 잘 어울리는데 왜 왕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왜 왕이 아니죠? 당장 왕이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샤를리즈 테론이 안 나오는 부분에서는 언제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나, 이쯤에서는 나와야 되는데 라며 약간 짜증내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이미 블런트도 아름답습니다. 뭔가 얼음과 잘 어울리고 특히 은발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영화 자체에 은근히 CG를 잘 넣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생각없이 미술적인 감상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영화배우들과 배경들이 정말 감상적입니다.
그런데 좀 생각하면서 보면 기분나쁜 영화입니다. 이 내용은 스포가 될 까봐 조금 조심스럽지만,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캐릭터는 애들이고 사랑이고 관심도 없고, 자기의 안녕과 영달을 위해서 모든 것을 이용하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파괴하는데, 그것 때문에 피해자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그 날 이후로 다른사람에게 사랑을 주기도 하고 혹은 아주 못된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본인이 피해자임을 모르고 그저 마음이 비뚤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슬픔을 가졌으면 다른 무고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슬픔을 전하지 말아야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슬픔을 전하여 가해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싸우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스포가 우려되어 좀 두루뭉술 하게 썼습니다. 아무튼 한 번 볼만 한 영화입니다. 추천합니다.
'후기 > 영화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0) | 2019.03.18 |
---|---|
[영화] 앤트맨 앤 더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_ 추천 (0) | 2019.03.18 |
[영화] 오션스 8 (0) | 2019.02.05 |
[드라마] 킬링이브 _ 추천 (0) | 2019.01.20 |
[영화] 독전 (0) | 2018.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