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정말 재미없게 본 영화.
비추입니다.
할말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기대만 가지고 안 보는게 본 것 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ㅠㅠ
저는 그 SF만의 독특한 웅장함을 또한번 맛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1편격인 프로메테우스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에요.
****** 밑으로는 스 포 있 음 ******
프로메테우스를 볼 분들은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 스 포 있 음 ******
제 기억으로는
갖은 고생을 다 한 '쇼 박사'는
함께 간 일행들을 죽게만들고 고생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인류의 선조격인 외계인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그들이 왜 우리를 죽이려 했지?"
라는 의문을 품게됩니다.
또, 그들이 남긴 우주선을 보며 함께 살아남은 안드로이드 로봇(마이크 패스밴더)에게
"우리의 시작은 어디고 인류는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거야."
라며 큰 뜻을 품고 그 우주선을 타고 인류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문명으로 가며 끝납니다.
전 이 결말 덕에 후속편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봤었거든요.
후속편에서 그 이유를 어떻게 풀어갈지 너무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에얼리언 : 커버넌트"는 갑자기 그 모든 궁금증을 그저 '죽여'버립니다.
전편에서 풀어내줄 것처럼 낚았던 지식을 얻는 희망과 꿈을 죽였어요.
그 어떤 대답도 내어주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로봇은 다른 로봇들과는 달리 인류를 숭배하고 존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쇼 박사'가 궁금해하는 인류의 기원 같은 것 무시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그는
인류가 누려왔던 음악이나 영화, 언어 등을 습득하며 인류의 문화를 즐기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요.
보통 문화를 즐기다 보면 그 문화권을 존중하고 존경하게 되는데 로봇은 그런거따위 없나봅니다.
아무튼 그래서 안드로이드 로봇은
"얘들아 사라져봐봐, 내가 궁금한거는 인류나 인류의 기원따위인 너희가 아니라 다른거야.
너네 필요없어."
같은 행동을 보여요.
'쇼 박사'가 본인의 잘린 목을 들고 다른 문명으로 이끌어주고,
몸도 다시 붙여준것 같고
그리고 그런 '쇼 박사'를 본인은 '사랑한다'고 하는데
안드로이드 로봇에게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백번 맞장구 쳐줘도
그가 '고마움'이라는 감정은 갖다 버리고,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수 만가지 착한 옵션 외에 나쁜것만 취사선택하면서 마치 싸이코처럼 구는 행동은 좀 맞장구 쳐줄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전편과 이어지는 거라곤
'안드로이드 로봇'이 인간에게 계속 실험하며 외계인을 싸이코처럼 연구하는 부분 뿐이고,
그 외에는 어떤 접점도 없습니다.
결국 영화는
'변태 싸이코 로봇이 승리'하면서 끝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허무맹랑함이란 변태 싸이코 로봇이 승리해서가 아니라,
결말로 오기까지의 개연성을 찾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용 사이사이에 무조건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감독이 우리의 상상에 맡길 수도 있는 것이니깐요. 그리고 그 상상이란 건 우리 일반인의 상식에 기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일반의 상식을 넘어서는 전개를 보여주고 그대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라는 생각밖에는 안 드는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를 재밌게 보신 분 이라면
에얼리언 커버넌트는 보지마시고 그 여운을 즐기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후기 > 영화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데드풀 2 (0) | 2018.08.17 |
---|---|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오뉴블) _ 후기 (0) | 2018.07.22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_ 추천 #구세경에 대하여 (0) | 2018.04.23 |
[드라마] 비밀의 숲 (1) | 2018.03.13 |
[영화] 한국말이 나오는 할리우드 영화 _ 블랙팬서(black panther, 2018) (0) | 201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