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데드풀2를 아직 안보신 분들중에 혹시 잔인할까봐 못 보신분들이 계시겠지요. 잔인함때문이라면 안 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 볼 때 생각보다 좀 잔인하더라고요. 아니면 먼저 데드풀1을 보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데드풀1도 잔인하긴 한데, 어떤영화인지 알게될수도 있고, 좀 적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b급 영화에서는 손에 든 수류탄이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손목이 문어처럼 벌어지는데, 그 부분에서 웃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런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일단 안심하고 관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b급 전쟁영화였습니다. 친구랑 같이 보러갔는데, 저 부분에서 빵터져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랑 절교할 뻔 했습니다. 그런 영화도 처음봤고 거기서 웃는 사람도 처음봐서 약간 친구의 정서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주변을 보니까 저만 안웃고 있더라고요..)


어떤 b급 영화에서는 사람의 장기를 밧줄 삼아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그 생각을 하니 데드풀은 정말 가족영화가 맞을수도 있겠어요..(물론 가족영화 아니니까 가족과 함께 보지마세요.)



밑에서부터는 본 영화와 다른 영화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스크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데드풀 시리즈는 성공한 b급영화인 것 같습니다.  b급 영화라는건 영화가 저급하다는 게 아니라 장르의 한 종류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어떤게 b급 영화냐면은, 조금 뜬금 없이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좀 뜬금없이 엉덩이나 성 관련한 농담이 나오기도 하고 혹은 그 엇비슷한 부위를 확대해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원초적인 곳에서 웃음을 끌어내려는 장면이 많다면 그게 "b급 영화의 정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b급영화가 뭘까 싶어서 위키백과를 찾아보니까 말미에 '사람에 따라서는 그 해석이 다르다'라는 말이 써있더군요.)


그래도 데드풀 시리즈는 여성이나 아이를 상대로 성적인 농담을 하진 않아요. 물론 도미노를 향해 그 은유적인 표현을 좀 하긴 합니다만, 영화 내에서 도미노가 바로 반응을 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수동적으로 어쩔줄 모르는 장면이 나오면 문제가 됐겠지만요. 데드풀은 주로 본인을 도구로 성적인 농담을 합니다. (저는 사실 데드풀이란 캐릭터보다 도미노라는 캐릭터가 더 멋있었어요. 운이 무슨 능력이야? 싶지만, 운이 없는 제가 봤을때는 너무나도 능력이구요. 운이 좋은데 의리까지 있고 신체능력도 뛰어나서 싸움도 잘하는데다가 예쁘기까지합니다.)


데드풀2는 히어로영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말이나 생각을 보면 그냥 동네에 있는 약간 정신사나운 친구 중 한명 같아요. 영웅처럼 정의감에 불타서 늘 옳은 생각과 결정만 하는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누군가나 혹은 나 자신처럼 생각이 많고, 그러다가 패닉도 오고, 잘못된 선택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점은 데드풀은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의 결정을 해도 계속 살아나고, 우린 목숨이 하나라는 점 뿐입니다.


비교를 참 싫어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앤트맨과 비교하자면, 앤트맨이 히어로의 용감함과 개그코드가 버무려진 영화라면 데드풀은 일단 주인공의 사상 자체가 일단 히어로는 아니고, 안죽기 때문에 맹목적이고 몸을 함부로 굴리기 때문에 용감해보이며, 오늘만 사는것 처럼 지내는 모습이 웃길때가 있어요. 개그도 개그인데 무엇보다도 남이 미치고 또 미쳐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웃게되는 영화랄까요.  웃고싶으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재밌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