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 & 드라마
왓챠 미드 < 부통령이 필요해 > _ 추천
한겨을
2021. 4.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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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이 필요해는 신랄한 '까기' 와 블랙코미디가 섞인 진짜 재미있는 미드입니다.
처음 도입이 정신없이 시작해서 장벽이 좀 있는데, 그 구간만 넘어가면 한 편 한편 눈을 못 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한 캐릭터, 한 캐릭터 마다 다양한 면을 보여줘서, 어떤때에는 너무너무 싫었던 캐릭터가 어떤때에는 좀 안쓰럽고 그래요.
특히 주인공 '셀리나 마이어'(줄리아 루이 드레이퍼스 역)는 열정과 야망, 욕심이 가득 가득한 사람입니다. 어쩔때는 정말 대단하다, 멋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떨때는 자기 이득을 위해 자신을 도와주는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고 직원들의 눈에 눈물나게 할 때는 '진짜 왜저리 미친..'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요. 그리고 이런 서사를 모든 캐릭터에게 한번 이상 줘서 전부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중 제가 좋아했던 캐릭터는 '게리'(토니 헤일 역)와 '에이미 브룩하이머'(안나 클럼스키 역) 이었어요.
아마 이 둘이 셀리나 마이어가 부통령이 되는데 진심으로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셀리나 마이어는 '의리'와 상대방의 '진심'보다는 자신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상대방의 '역량'을 가장 중요시 하는 인물이라서 이 둘의 마음을 산산조각 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참 인상깊었어요. 그래서 위에서 말했던 '와 대단하다'+'아 왜저리 미친'을 반복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씨니컬한 대화법들이 아주 압권입니다. 이런류의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께 특히 추천드려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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