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 & 드라마

[영화] 한국말이 나오는 할리우드 영화 _ 블랙팬서(black panther, 2018)

한겨을 2018. 3. 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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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5점 만점에 3점 주고 싶습니다.


볼 영화가 없다면 한번 보세요. 재미는 있는데 강추하고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저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또 킬링타임용이라기엔 지루한 부분이 나와서.. 저는 솔직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저는 히어로무비를 참 좋아해서 개봉하면 무조건 보고 주변에 꼭 보라고 추천하는 편인데, 이번 블랙팬서는 주변에 추천하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위에도 써놨지만, 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 스 포 주 의 ****


예고편에서 나온 여성으로 이루어진 호위무사들의 칼같은 액션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 편이 아니어서 좀 그랬나봐요. 그래도 절도있는 액션이 많이 나오니 큰 기대하지는 마시고, 그저 작은 대를 하고 보시면 만족스러우실 것입니다.

특히 워킹데드에서 나온 '미숀'이 이 영화에 나와서 액션부분에 대해 더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그 분의 액션은 역시..!! 그리고 아름다워요.


액션영화라기 보다는 어떤 상징성이 있는 영화같아요. 하지만 소수의 설움을 알길이 없는 저로서는 "그렇구나.. 인종문제에 있어서 늘 서러웠나보다.." 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역사적으로 볼 때 당연히 그럴 것 이지만,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다보면은, 근데 지들은 아시안 겁나 인종차별하면서 우는소리 오지네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저는, 아이언맨 보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아무도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인 걸 몰랐을 때, 주변의 걱정과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아이언맨 이라는 걸 발표하잖아요, 블랙팬서는 다른 나라들의 비웃음을 똑같이 비웃음으로 되돌려주며 '무엇'을 발표합니다.


중간에 우리나라가 나오는데, 자막 넣는김에 우리나라 말도 같이 자막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영화보는 중간에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못알아들었어요. 오바 조금 보태서 외국어를 자막없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헬스인들이 보면 입을 떡 벌릴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아름답고 멋진 몸매! 나도 갖고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이 긴 영화를 보는 동안 근손실이 나고있나 안나고있나 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것들은 영화속에서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는데 나는 여기 앉아서 숨쉬면 근손실이 나겠지...

그러다가 스르륵 잠에 빠져들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 잠에서 깼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백인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잔악무도함으로 여러 문명을 파괴하고, 그 문명에서 얻은 수익으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습니다. 현재까지도요. 다른 문명(아시안, 중동, 아프리카 등)이 또 다른 문명을 침략할때는 비난이란 비난은 다 하고 지들끼리 편먹고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척 하지만, 막상 지들이 다른 문명을 침략할때는(예를 들어 미국이 다른나라에 개입해서 이득을 많이 먹었던 과거 사례들)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치고 빠집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부분을 은근슬쩍 언급합니다. "백인들의 무식한 침략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을 고도의 과학기술로 감추고 일부러 고립시켜서 다른 나라들과 똑같이 가난한 척을 했다."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도 많은 자기 가족들(본인과 같은 인종)이 고통에서 살았습니다. 본인들의 문명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아픔들을 무시해왔다는게 과연 이해 받을 수 있는 부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건 아닙니다. 액션영화 보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면 우스워지니까요.

근데 사실 이 부분은 영화 속 큰 줄기에 해당합니다.

블랙팬서가 왜 세상에 합류하게 되는지를요. 그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 장치 저 장치를 이용한 듯하지만 장치들이 서로 개연성이 없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이해가 되신 분들은 댓글로 저를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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