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 앤 더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_ 추천
두번 보고 세번 봐도 재미있는 영화 앤트맨 앤 더 와스프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특징 및 매력은 가벼움입니다. 물론 마블이 보여주는 영웅이 늘 진중한 매력 어딘가에 어리숙한 구석이 있고, 종종 실수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가벼움보다 더 가볍습니다.
앤트맨은 애초에 진중할 생각이 없습니다. 정도로 따지자면 아이언맨과 스타로드랑 비슷한 것 같은데 어쩌면 그들보다 더 가볍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울리는 친구들도 착하지만 수다스럽고 엉뚱하고요.
하지만 영웅 영화에 멋진 역이 빠질수가 없어서 그 역할을 와스프가 합니다. 싸움도 잘하고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큰 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멋진 캐릭터입니다. 필요한 게 뭔지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쟁취하는 캐릭터고요. 그래서 더 멋집니다. 저는 사실상 주인공은 와스프라고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 특징은 바로 미셸 파이퍼 입니다. 미셸 파이퍼가 화면에 등장했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너무 아름다워서요. 레전드는 영원하다 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알게 된 장면입니다. 미셸 파이퍼가 나올 때 저도 모르게 초점이 흐려지고 오로지 미셸 파이퍼만 보였던 게 기억이 나네요. 미셸 파이퍼의 등장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의미를 있는 것 같단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어떤 의미를 주는 느낌이란 의미입니다. 뭔가 감독이 저런 아름다운 사람을 보여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정말 당황스럽지만 그냥 하얀 우주복같은 옷을 입고있는데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못 보신 분들은 영화에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의 세번째 특징은 빌런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다른 영화에 비하면 딱히 빌런이랄 캐릭터가 없습니다. 고스트라는 캐릭터가 나오긴 하는데 무조건 자기 이득만 취하려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빌런들이 그냥 이유없이, 혹은 탐욕에, 아니면 복수심에 맹목적으로 남을 다 죽이고싶어하는 캐릭터들이라면, 이 캐릭터는 생존때문에 벌이는 일이라서 어느부분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끝끝내 그 목적을 이룬다기 보다는 자기가 들을만한 이야기는 또 나름 듣기도합니다.
빌런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걸 보면 재미있는 영화로 인정될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 날 때 꼭 한번 보세요. 꿀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