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킬링이브 _ 추천
킬링이브를 아직 안 보셨나요? 그렇다면 어서 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내용과 소재 모두 참신하고요, 배역을 쓰는 방식도 고급스럽고 또 참신합니다. 누가 "요즘 볼만한 미드 뭐 있어?" 하고 물어보면 전 망설이지 않고 킬링이브를 추천합니다. 사실 볼만한 미드가 아니라 꼭 봐야하는 미드라고 하고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주연인 산드라 오의 연기가 정말 탁월합니다. 심각한 장면 속에서도 일상적이고 녹아드는 연기를 함으로서 그 안에서 개그요소를 찾는 엄청난 배우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블랙코미디같기도하고요. 그렇기에 산드라 오가 킬링이브로 인해 다시한 번 연기 잘하는 배우인 것을 인정받아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이겠지요.
산드라 오의 출연 장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목욕탕 씬입니다. 야한장면은 아니고요, 무서운 장면인데 산드라 오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면 웃프다는 말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스릴러 스러운 장면인데 산드라오가 그 사이 재미요소를 잘 살려서 또 재밌고, 재미있을 만 하면 심장이 쿵쾅거리는 장면이에요. 이 이야기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으신 분들은 꼭 보세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실겁니다. 스포일러르 피하려고 노력했다는 걸 아실거예요. 아무튼 산드라오의 그 생생한 표정이 처절하면서 동시에 재미있었어요. 또 산드라 오의 연기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이런 평을 합니다.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도 장난 아니었는데, 킬링이브에서는 아주 최고다."라고요.(더 긴데 영어를 못해서 제 입맛에 맞게 간추렸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그레이스 아나토미에 다시 올아와주세요, 닥터 양" 이라는 댓글도 어김없이 있습니다. 단지 산드라오가 한국계 배우여서 응원하는 것이 아닌, 정말 사람들이 인정하는 배우이고, 그래서 더 뿌듯한 것 같습니다. 산드라오는 저의 존재도 모를 것이고, 산드라 오 본인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지만 그냥 저는 산드라 오가 킬링이브 본 이후로 더 좋아졌습니다.
함께 출연한 빌라넬 역의 배우도 연기를 잘 합니다. 하는 짓은 영락없는 싸이코패스인데 너무 매력적인 나머지 다치거나 맞으면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동시에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제가 외국어를 잘 못해서 다른 나라 언어의 억양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듣기에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 억양의 영어 등등이 아주 듣기 좋았습니다. 싸이코패스 역할인데 산드라 오랑 나올때는 그냥 둘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배우에요.
그런데 부모님이랑 같이보기 조금 민망, 혹은 아주 살짝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니 함께 볼 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다른 킬러드라마나 스릴러드라마 보단 아주 현저히 낮은 잔인성과 선정성이니 안심하십시오.)
킬링이브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입니다. 극적이면서도 이해가 가고 재미있다, 라는 평이 주류입니다. 정말 재미있으니까 꼭 한번 보세요.